베친 앱 다운로드

돌싱인데 다시 연애해도 될까요

이혼하고 다시 누군가를 만나도 될지 망설여진다면 허락보다 순서가 먼저예요. 이혼 사실을 꺼내는 때, 아이에게 소개하는 때, 속도를 정하는 법이에요.

조용한 카페 창가에 앉아 밖을 보는 뒷모습
AI 생성 이미지

주말 저녁 혼자 밥을 먹다가, 혹은 아이를 재우고 난 밤에 소개 앱을 깔았다가 지우고 다시 깔아 본 적 있죠. 누가 나를 만나 주겠나 싶다가도 이대로 혼자 지내는 건 싫다는 생각이 번갈아 들고요. 다시 연애해도 돼요. 누구한테 허락받을 일은 아니고,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를 스스로 정하고 나가면 훨씬 덜 흔들려요.

망설여지는 마음부터

돌싱이 연애를 망설이는 이유는 대개 하나가 아니에요. 주변에서 뭐라고 할까 싶고, 아이가 있으면 아이한테 미안하고, 그 밑에는 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겁이 깔려 있어요. 한 번 크게 무너져 본 사람은 누군가에게 다시 기대를 거는 일 자체가 무섭거든요.

주변 시선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아요. 가족이나 친구가 "벌써?" 하고 놀랄 수는 있지만 그건 대부분 걱정이 섞인 말이고, 내가 편안해 보이면 금방 잦아들어요. 모두에게 알릴 필요도 없어요. 사귀는 사이가 되고 나서 가까운 사람 한두 명에게 먼저 말하면 충분해요.

아이가 있으면 부모가 연애를 해도 되나 하는 죄책감이 따라오기도 해요. 그런데 엄마나 아빠가 웃는 날이 늘어나는 건 아이에게도 나쁜 일이 아니에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줄이지 않는 선이라면 미안해할 이유가 없어요.

또 실패할까 봐 무서운 마음은 억지로 지우지 않아도 돼요. 그 마음이 있으니까 이번에는 처음부터 천천히 볼 수 있어요. 결혼 생활에서 제일 힘들었던 걸 한 줄로 적어 보세요. "대화가 안 됐다", "돈 얘기만 나오면 싸웠다" 같은 거요. 누구 탓을 하자는 게 아니라, 그게 다음 사람을 볼 때 제일 먼저 확인할 기준이 돼요. 오랜만이라 대화부터 어색할까 걱정된다면 연애를 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도 같이 읽어 보세요.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정할 것

다시 연애한다고 처음부터 재혼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어요. 그래도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알고 나가야 상대에게 솔직할 수 있어요. 다시 결혼까지 생각하는지, 지금은 편하게 밥 먹고 얘기할 사람이 필요한 건지에 따라 만날 사람도 달라지거든요. 아직 모르겠다면 그것도 답이에요. 다만 그걸 상대에게도 그대로 말해 줘야 해요.

아이가 있다면 시간부터 따져 보세요. 아이와 보내는 날, 아이가 다른 보호자에게 가는 날, 내가 온전히 쓸 수 있는 저녁이 언제인지요. 그 시간이 일주일에 하루뿐이라면 처음부터 알려 주는 쪽이 서로 덜 지쳐요.

전 배우자와 아직 풀리지 않은 일이 크게 남아 있다면 조금 기다리는 게 나아요. 연락할 때마다 화가 치밀고 잠을 설친다면 새 사람에게 쓸 힘이 남지 않아요. 이혼한 지 얼마나 됐는지보다 그 사람 얘기를 꺼낼 때 목소리가 떨리지 않는지가 지금 내 상태를 더 정확하게 알려 줘요.

속도도 미리 정해 두세요. 외로운 시간이 길었던 만큼 잘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빨리 쏠리기 쉬워요. 만난 지 몇 주 만에 같이 살자거나 아이를 보고 싶다고 서두르는 사람이라면 한 번 멈춰서 보는 게 좋아요.

어디서 만날까

돌싱끼리 만나는 모임이나 앱이 편하다는 사람이 많아요. 처음부터 사정을 설명할 필요가 없고, 아이 일정 때문에 약속을 바꿔도 이해받기 쉬우니까요. 그런 자리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면 운동이나 취미 모임처럼 연애가 목적이 아닌 곳에서 사람을 먼저 사귀는 방법도 있어요.

지인 소개도 괜찮은데, 소개해 주는 사람이 내 사정을 어디까지 전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돌싱이라는 건 말해 뒀어"인지 "만나서 직접 말해"인지에 따라 첫 만남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오랜만에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는 거라면 기본적인 안전도 챙기세요. 사람 많은 곳에서 낮에 만나고, 집 위치나 아이 학교 같은 정보는 한동안 말하지 않는 게 나아요. 첫 만남 전에 확인할 것들을 한 번 훑어보고 나가면 마음이 놓여요.

이혼 얘기는 언제 꺼낼까

너무 늦지 않게, 마음이 깊어지기 전에 말하세요. 앱이나 모임에서 만났다면 프로필이나 첫 만남에서, 소개라면 두세 번째 만남 안에 꺼내는 경우가 많아요. 사귀자는 말이 오간 뒤에 꺼내면 상대는 이혼보다 숨겼다는 데 더 마음이 상해요.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저 한 번 결혼했다가 이혼했어요. 나중에 아시는 것보다 지금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요." 이 정도면 돼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하나 있고 제가 키우고 있어요"까지 같이 말하세요. 아이 얘기는 늦게 꺼낼수록 상대가 받아들일 시간이 줄어들어요.

말하고 나서 상대가 잠깐 멈칫할 수 있어요. 그 반응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상대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는 것일 수 있고, 자기 가족에게 어떻게 말할지가 먼저 떠올랐을 수도 있어요. 며칠 생각해 보겠다고 하면 시간을 주고, 그래도 어렵다고 하면 나를 거절한 게 아니라 서로 바라는 게 달랐던 거예요.

상대도 이혼을 겪은 사람이라면 사정을 꺼내기는 훨씬 쉬워요. 대신 둘 다 아이와 전 배우자 일정이 얽혀 있어서 만날 시간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처음 몇 번 만날 때 "저는 격주로 주말이 비어요"처럼 서로 쓸 수 있는 시간을 꺼내 놓으면 약속 때문에 서운해질 일이 줄어요.

전 배우자 얘기는 어디까지

상대가 이혼 이유를 물으면 한두 문장으로 답하세요. "서로 바라는 게 너무 달라서 오래 얘기하다가 그렇게 됐어요" 정도요. 전 배우자를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길게 탓하면 상대는 나중에 자기도 저렇게 말해지겠구나 하고 생각해요. "그 얘기는 우리가 좀 더 편해지면 할게요" 하고 미뤄도 괜찮아요.

아이에게는 천천히 소개하기

아이에게 새 사람을 소개하는 건 연애에서 제일 나중 일이에요. 몇 달을 만나서 이 사람과 계속 가겠다는 확신이 들고, 상대도 아이가 있는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한 뒤에요. 아이는 어른보다 정을 빨리 붙이고, 그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자기 탓으로 여기기도 해요.

그 전까지는 아이 앞에서 연애하는 티를 내지 않는 게 서로 편해요. 통화는 아이가 잠든 뒤에 하고, 데이트는 아이가 다른 보호자와 있는 날로 잡는 식으로요. 상대가 아이를 언제 만나 볼 수 있냐고 서두르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아이한테는 확실할 때 소개하고 싶어" 하고 말해 두세요. 그 말에 서운해하기보다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라면 꽤 믿을 만해요.

처음 소개할 때는 거창한 자리보다 짧고 가벼운 만남이 좋아요. 공원을 잠깐 같이 걷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먹는 정도로요.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둘러대기보다 아이 나이에 맞게 "요즘 자주 만나는 사람이야" 하고 알려 주는 쪽이 아이도 덜 헷갈려요.

한 번 끝난 결혼이 다음 연애까지 막을 이유는 없어요. 서두르지 않고 내 생활에 맞는 속도로 만나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돌싱이라는 걸 프로필에 적어도 될까요
적어 두면 처음부터 그 사정을 받아들이는 사람만 연락해 와서 오히려 편해요. 적기 싫다면 첫 만남에서 직접 말하세요. 어느 쪽이든 사귀기 전에는 꼭 알려야 해요.
결혼한 적 없는 사람을 만나도 괜찮을까요
괜찮아요. 다만 상대는 자기 가족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먼저 고민하게 돼요. 그 얘기가 나오면 재촉하지 말고 상대가 가족과 이야기할 시간을 주세요.
아이가 새 사람을 싫어하면 어떡하죠
처음에 낯을 가리는 건 자연스러워요. 억지로 친해지게 하지 말고 짧은 만남을 몇 번 이어 가세요. 아이가 계속 힘들어하면 속도를 늦추고 아이 얘기를 먼저 들어 주세요.
이혼하고 얼마 만에 연애하는 게 괜찮나요
정해진 기간은 없어요. 전 배우자 얘기를 할 때 화나 눈물이 먼저 나오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견딜 만하다면 시작해도 되는 때예요.
닫기

개인정보취급방침

© Copyright 베스트 친구만들기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