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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타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만나는 것 같아요

썸 타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만나는 것 같은데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따질 수도 없죠. 떠보지 않고 내 마음을 먼저 말하는 법, 기다릴 기한과 그만둘 때의 말이에요.

카페 테이블 위 컵 두 개와 엎어 둔 휴대폰
AI 생성 이미지

썸 타는 사람 스토리에 처음 보는 카페 사진이 올라오고, 주말엔 약속이 있다면서 누구랑인지는 말을 안 하죠.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물어보면 집착 같고, 안 물어보자니 밤마다 그 생각만 나고요. 썸 단계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건 흔한 일이고 잘못도 아니에요. 그래도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그건 말해도 돼요.

썸에서는 흔한 일이에요

사귀자는 말이 오가기 전까지는 서로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은 사이예요. 그래서 소개팅을 하나 더 하거나 연락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는 경우가 꽤 많아요. 앱이나 소개팅으로 만났다면 처음 몇 주는 여러 사람을 만나 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어요.

이걸 알고 나면 조금 덜 억울해요. 상대가 나를 속이고 있다기보다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문제는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는데 상대는 아직이라는 그 간격이에요. 그 간격을 언제까지 견딜지는 내가 정하면 돼요.

어떻게 만났는지에 따라 서운함의 크기는 달라요. 앱이나 소개팅에서 만난 지 몇 주 안 됐다면 상대도 여러 사람을 알아보는 중일 가능성이 높고, 그걸 미리 감안하는 게 마음이 편해요. 반대로 같은 모임이나 오래 알던 사이에서 시작된 썸이라면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걸 알았을 때 더 배신감이 드는 게 자연스러워요. 둘 다 서로만 본다고 생각하기 쉬운 관계라서 그래요.

그렇다고 신경 쓰이는 내 마음이 유난스러운 것도 아니에요.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쓰이는 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니까요. 쿨한 척 넘기려다 보면 오히려 엉뚱한 데서 서운함이 터져요.

떠보면 손해만 봐요

의심이 들면 확인하고 싶어지죠. "주말에 누구 만났어?" 하고 캐묻거나, 일부러 다른 사람 얘기를 꺼내 반응을 보거나, 스토리를 누가 봤는지 하나하나 세는 식으로요. 이런 떠보기는 대부분 손해예요. 상대는 추궁받는 느낌을 받고, 나는 답을 들어도 그게 진짜인지 또 의심하게 돼요.

사진 한 장, 답장이 늦은 저녁 하나로 결론을 내리는 것도 조심하세요. 친구랑 간 카페일 수도 있고 가족 모임일 수도 있어요. 확인되지 않은 의심을 사실처럼 꺼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돼요. 정말 궁금하다면 상대가 뭘 했는지 캐묻는 대신 내 마음을 말하는 쪽으로 가는 게 나아요.

공통 지인에게 "걔 요즘 누구 만나?" 하고 물어보는 것도 떠보기예요. 그 말은 생각보다 빨리 상대 귀에 들어가고, 상대는 내가 뒤에서 자기를 알아보고 다녔다고 느껴요. 직접 말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 인상으로 남아요. 상대 SNS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 보고 있다면 며칠만 숨겨 두세요. 들여다볼수록 의심할 거리만 늘고 마음은 더 지쳐요.

내 마음을 먼저 꺼내요

"우리 무슨 사이야?"는 상대에게 정답을 맞혀 보라는 질문이라 답하기 어려워요. 그보다 내 입장을 먼저 내놓는 말이 훨씬 덜 부담스러워요. "나는 요즘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안 만나. 너는 어때?" 또는 "나는 너랑 잘해 보고 싶어서 다른 연락은 다 그만뒀어. 너도 비슷한지 궁금해."

말할 때는 카톡보다 만나서, 그날 데이트가 즐겁게 끝나 갈 무렵이 좋아요. 장문으로 보내면 상대는 답을 고르느라 시간이 걸리고, 나는 그 사이 읽고 답 없는 화면을 견뎌야 해요. 얼굴을 보고 말하면 대답보다 먼저 표정에서 많은 걸 알 수 있어요.

상대가 바로 "나도 너만 보고 있어" 한다면 지난 일을 캐묻지 말고 거기서 시작하면 돼요. 사귀기 전에 누구를 만났는지는 따질 일이 아니에요. "솔직히 한 명 더 연락하고 있었어"라고 털어놓는다면 기분은 상해도 숨기지 않은 쪽이 오히려 믿을 만해요. 그 사람과는 어떻게 할 건지만 물어보면 돼요.

"우리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걸 물어?" 하고 날 선 반응이 돌아올 수도 있어요. 이럴 땐 "따지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말한 거야" 하고 한 번만 짚고 더 설명하지 마세요. 내가 마음을 털어놨는데 그걸 부담으로만 받는다면 상대는 지금 나와 같은 속도가 아닌 거예요.

아직 못 정했다고 하면

"아직 잘 모르겠어,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라는 답이 제일 애매하죠. 상대 입장에서는 나쁜 뜻이 아닐 수 있어요. 몇 번 만나고 사귀자는 결정을 내리는 게 무거운 사람도 있고, 지난 연애를 너무 빨리 시작했다가 힘들었던 사람도 있어요.

그렇다고 끝없이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기다릴 거라면 기한을 정하세요. 상대에게 말해도 되고 나 혼자 정해 둬도 돼요. 보통 한 달 안팎이면 마음을 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에요. "나는 기다릴 수 있는데, 한 달쯤 지나서도 지금 같으면 나도 좀 힘들 것 같아" 하고 말해 두면 내 마음이 가볍지 않다는 것도 같이 전해져요.

기다리는 동안에는 상대가 나에게 쓰는 시간이 늘어나는지 보세요. 만나는 횟수가 늘고, 주말 약속을 먼저 잡고, 연락이 더 꾸준해진다면 내 쪽으로 기울고 있는 거예요. 기한이 다 됐는데 달라진 게 없다면 상대의 대답은 이미 나온 거예요. 그동안 나도 연락을 상대가 하는 만큼만 맞추고, 남는 시간은 친구나 내 일에 쓰세요. 혼자 매달리는 모양이 되면 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지쳐요. 연락은 이어지는데 만남만 자꾸 피한다면 썸인지 어장관리인지 헷갈릴 때 볼 점을 같이 확인해 보세요.

그만두기로 했다면

그만둘 때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나는 한 사람이랑만 천천히 알아가는 게 맞는 것 같아. 우리는 여기까지 할게. 그동안 즐거웠어."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내 기준을 말하는 문장이라 상대도 반박할 게 없어요. 아무 말 없이 연락을 서서히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번 만난 사이라면 한마디는 하고 끝내는 게 나아요. 흐지부지 끝나면 상대가 몇 주 뒤에 아무렇지 않게 연락해 오고, 그때마다 마음이 다시 흔들려요.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상대가 "그럼 이제 너만 만날게" 하고 붙잡는 경우도 있어요. 진심이라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줄 거예요.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 주기보다 "그럼 몇 번 더 만나 보고 정하자" 하고 한 박자 늦추는 쪽이 같은 고민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에요.

썸은 상대만 나를 고르는 시간이 아니라 나도 상대를 고르는 시간이에요. 내 기준을 말했는데 맞춰 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르지 않으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썸 타는 중에 다른 사람이랑 소개팅하는 건 양다리인가요
사귀자는 말을 하기 전이라면 보통 양다리라고까지 보진 않아요. 다만 한쪽이 이미 둘만 만나는 사이라고 믿고 있다면 서운할 수 있으니, 마음이 정해졌을 때 서로 말해 두는 게 좋아요.
상대 폰 알림에 다른 사람 이름이 자꾸 떠요
이름만으로는 어떤 사이인지 알 수 없어요. 누군지 캐묻기보다 내가 지금 너만 만나고 있다는 걸 먼저 말하고 상대 반응을 보는 쪽이 덜 다쳐요.
저도 다른 사람을 만나 봐야 할까요
마음이 가는 사람이 따로 있다면 만나도 잘못은 아니에요. 다만 상대에게 보란 듯이 만나는 거라면 나만 더 피곤해져요.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기준으로 정하세요.
다른 사람이 있는 걸 알면서도 계속 만나고 있어요
기다리는 동안 내가 괜찮은지가 기준이에요. 만나고 오면 불안하고 자꾸 확인하게 된다면 기한을 정해서 말하는 편이 나아요. 기한 없이 버티면 마음이 먼저 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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