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친 앱 다운로드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다니게 됐을 때 학교생활

학기 중간에 무리에서 나오면 쉬는 시간과 급식 시간이 제일 길어요. 그 시간을 덜 힘들게 넘기는 요령과 한 명부터 다시 시작하는 순서예요.

쉬는 시간 창가 자리에 혼자 앉아 책을 읽는 학생
AI 생성 이미지

무리에서 나오게 되면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게 쉬는 시간과 급식이에요. 수업 시간은 어차피 다들 앞만 보니까 괜찮은데, 종이 치고 다들 삼삼오오 모일 때 갈 곳이 없으면 십 분이 정말 길게 느껴져요. 당장 새 무리를 구하려고 애쓰기보다, 하루 중에 제일 힘든 시간부터 하나씩 줄여 가는 게 순서예요.

제일 힘든 시간부터 줄여요

쉬는 시간에는 할 일을 미리 만들어 두면 훨씬 나아요. 다음 시간 교과서를 꺼내 놓고, 물을 뜨러 가고, 도서실에 책을 반납하러 가는 식으로요. 자리에 엎드려 있는 것보다 뭔가 하러 움직이는 쪽이 덜 눈에 띄고 마음도 덜 가라앉아요. 엎드려 있으면 누가 말을 걸고 싶어도 걸 수가 없기도 하고요.

급식은 혼자 먹는 게 싫으면 방법이 몇 가지 있어요. 다른 반에 아는 애가 있으면 "나 오늘 같이 먹어도 돼?" 하고 물어보는 게 제일 쉬워요. 그게 어렵다면 줄을 일찍 서서 빨리 먹고 나오거나, 원래 혼자 먹는 애 근처에 앉는 것도 괜찮아요. 혼자 먹는 애가 반에 한 명쯤은 꼭 있는데, 그 친구도 누가 옆에 앉아 주길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동 수업이나 체육 시간에 짝을 정해야 할 때는 미리 한 명에게 말해 두세요. "다음 체육 때 나랑 짝 할래?" 한마디면 돼요. 그 자리에서 두리번거리는 것보다 전날이나 쉬는 시간에 먼저 물어보는 쪽이 훨씬 편해요. 조를 짜는 수업이 있는 날은 아침에 미리 생각해 두는 것만으로도 덜 당황해요.

점심을 먹고 남는 긴 시간이 제일 막막하다는 애들도 많아요. 그 시간은 도서실이 제일 무난해요. 책을 안 읽어도 되고, 혼자 앉아 있는 게 자연스러운 곳이니까요. 학교에 따라서는 점심시간에 열리는 동아리실이나 상담실도 있으니 한번 알아보세요.

왜 이렇게 됐는지 자꾸 곱씹게 될 때

밤마다 내가 뭘 잘못했나 되감아 보게 되죠. 그 말을 하지 말걸, 그때 같이 갈걸 하면서요. 싸워서 나온 거라면 내 몫의 잘못이 있을 수는 있어요. 그래도 서너 명이 한 명을 밀어내는 일은 그 한 명이 유난히 나빠서 생기는 경우보다, 무리 안에서 누가 더 친한지 줄다리기를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곱씹는 건 하루에 한 번, 시간을 정해서만 하세요. 종이에 "내가 잘못한 것", "걔네가 심했던 것"을 나눠 적어 보면 생각보다 내 칸이 짧아요. 사과할 게 있으면 한 번만 짧게 하고, 받아 주지 않으면 거기서 멈추면 돼요. 여러 번 매달려서 돌아간 자리는 오래 편하지 않아요.

그 무리랑 마주칠 때

같은 반이면 매일 볼 수밖에 없어요. 눈이 마주치면 고개만 살짝 끄덕이는 정도로 지나가면 되고, 굳이 웃어 주거나 말을 걸 필요는 없어요.

제일 조심할 건 다른 애들한테 그 무리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억울한 마음에 누가 뭘 했는지 다 말하고 싶겠지만, 그 말은 며칠 안에 그 애들 귀에 들어가요. 누가 "너 왜 걔네랑 안 다녀?" 하고 물으면 "그냥 좀 안 맞았어" 정도로만 답하세요. 단톡방 캡처를 돌리는 것도 나중에 내가 곤란해지는 일이라 안 하는 게 좋아요.

무리 중 한 명이 따로 연락해 오는 일도 있어요. "나는 너 싫어서 그런 거 아니야" 하면서요. 그 친구랑은 둘이서만 조용히 지내도 괜찮아요. 다만 그 애가 다른 애들 앞에서는 모른 척한다면 너무 기대지는 마세요. 둘이 있을 때만 친한 관계는 내가 힘들 때 옆에 서 주지 못해요.

새 자리는 한 명부터

무리에 다시 들어가려고 하면 어려워요. 이미 자기들끼리 익숙해진 서너 명 사이에 끼는 건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일이거든요. 대신 한 명이랑 먼저 편해지세요. 짝꿍, 앞자리 애, 집 가는 방향이 같은 애, 같은 학원 다니는 애 중에 말 걸기 편한 사람을 한 명만 고르면 돼요.

처음 말은 별거 아니어도 돼요. "다음 시간 뭐였지", "수학 숙제 어디까지야", "그 필통 어디서 샀어" 같은 거요. 대답이 짧아도 실망하지 말고 다음 날 또 한마디 건네 보세요. 서너 번 이런 말이 오가면 그때부터는 옆에 서 있어도 어색하지 않아요. 보통 이삼 주쯤 걸리니까 며칠 해 보고 안 된다고 접지는 마세요.

말을 걸었는데 반응이 시큰둥한 애도 있을 거예요. 그 애가 나를 싫어해서라기보다 원래 낯을 가리거나 이미 같이 다니는 애가 있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한 명이 안 되면 다음 사람한테 가면 돼요. 반에 서른 명 가까이 있는데 그중 나랑 맞는 사람이 한 명도 없기는 어려워요.

반 안에서 안 풀리면 반 밖으로 눈을 돌려도 돼요. 동아리, 방과후 수업, 학원처럼 반 애들 관계가 따라오지 않는 곳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전학 간 반에서 스며드는 방법에 적힌 것처럼, 조용한 친구 한 명을 찾는 게 큰 무리에 끼는 것보다 훨씬 빨라요.

다들 나만 보는 것 같을 때

혼자 복도를 걸으면 모두가 나를 불쌍하게 보는 것 같죠. 그런데 다른 애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이 없어요. 각자 자기 머리 모양, 자기 성적, 자기가 좋아하는 애 생각으로 바빠요. 내가 혼자 있다는 걸 하루 종일 의식하는 사람은 사실 나 하나예요.

혼자 다닌다고 이상한 애가 되는 것도 아니에요. 학기 중간에 무리가 갈라지고 합쳐지는 건 어느 반에서나 있는 일이고, 지금 붙어 다니는 애들도 다음 학년에는 대부분 다른 사람이랑 다녀요.

학교 밖에 기댈 곳을 하나 만들어 두면 버티기가 쉬워져요. 예전 학교 친구, 사촌, 학원 친구처럼 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랑 주말에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학교가 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요.

어른에게 꼭 말해야 하는 경우

그냥 사이가 멀어진 거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져요. 하지만 그 무리가 일부러 나를 빼고 험담을 퍼뜨리거나, 물건을 숨기거나, 단톡방에서 나를 놀리는 일이 이어진다면 그건 혼자 버틸 일이 아니에요. 담임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 부모님께 말하세요. 직접 말하기 어려우면 학교폭력 신고 전화 117이나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에 먼저 물어봐도 돼요. 이름을 밝히지 않고도 상담할 수 있어요.

괴롭힘까지는 아니어도 부모님께는 한마디 해 두는 게 좋아요. 다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요즘 같이 다니던 애들이랑 멀어져서 학교가 좀 힘들어" 한 문장이면 충분하고, 해결해 달라는 게 아니라 알고만 있어 달라고 덧붙이면 부모님도 덜 놀라세요. 집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데 쓰는 힘만 덜어도 학교에서 버티기가 한결 나아요.

단톡방에서 따돌림을 당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따로 적어 둔 글이 있으니 같이 읽어 보세요.

지금 반이 세상 전부처럼 느껴져도 학년이 바뀌면 사람은 다시 섞여요. 그때까지는 하루를 조금 덜 힘들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청소년상담 1388, 학교폭력 117,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02-735-8994, 자살예방상담 109, 긴급신고 112

자주 묻는 질문

급식을 혼자 먹는 게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
다른 반에 아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먹어도 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어렵다면 줄을 일찍 서서 빨리 먹고 도서실에 가거나, 원래 혼자 먹는 친구 근처에 앉는 방법도 있어요.
원래 무리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요
싸워서 나온 거라면 무리 전체가 아니라 그중 제일 편했던 한 명에게만 따로 말을 걸어 보세요. 그 친구 반응이 차갑다면 억지로 돌아가기보다 다른 한 명을 찾는 쪽이 덜 다쳐요.
부모님께 말하면 일이 커질까 봐 걱정돼요
그냥 멀어진 정도라면 "요즘 같이 다니는 애가 바뀌었어" 정도로만 말해도 돼요. 험담이나 괴롭힘이 있다면 일이 커지는 것보다 혼자 견디는 쪽이 훨씬 위험하니 꼭 말씀드리세요.
혼자 다니면 애들이 이상하게 볼까요
처음 며칠은 눈에 띌 수 있지만 금방 다들 자기 일로 돌아가요. 쉬는 시간에 할 일을 만들어 두고 평소처럼 지내면 혼자 다니는 걸 오래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닫기

개인정보취급방침

© Copyright 베스트 친구만들기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