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친 앱 다운로드

헤어진 사람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을 때

헤어진 사람에게서 온 연락에 꼭 답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연락 종류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마음이 없을 때와 남아 있을 때 어떻게 답할지 나눠 봤어요.

늦은 밤 협탁 위에서 빛나는 휴대폰
AI 생성 이미지

몇 달 만에 그 이름이 화면에 뜨면 내용을 읽기도 전에 가슴부터 내려앉아요. 먼저 알아 둘 건 답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거예요. 답을 하더라도 뭐라고 쓸지보다 이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그 답에 맞는 만큼만 반응하면 돼요.

그래서 일단 하루는 그냥 두세요. 알림을 본 직후에는 반가움과 화와 궁금함이 한꺼번에 올라와서, 그 상태로 쓴 답은 다음 날 보면 대개 후회돼요. 너무 반갑게 썼거나 너무 차갑게 썼거나요. 읽었다는 표시가 남는 게 신경 쓰여도 괜찮아요. 헤어진 사이에 하루 뒤에 답하는 건 무례가 아니에요.

그 하루 동안 정할 건 하나예요. 다시 만나고 싶은지,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로 남고 싶은지, 아예 닿지 않고 싶은지요. 이게 정해지면 문장은 금방 나와요. 정하지 않고 답하면 대화는 상대가 끄는 대로 흘러가요.

연락마다 무게가 달라요

자정이 넘어서 오는 "자?", "잘 지내?"는 제일 가벼운 연락이에요. 그 순간 외롭거나 술을 마셨거나 옛 사진을 본 거죠.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라기보다 누가 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가까워요. 이튿날 낮에 다시 연락이 오는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물건을 핑계로 오는 연락도 있어요. "내 충전기 거기 있어?", "네 책 아직 나한테 있더라" 같은 거요. 정말 필요해서일 수도 있고 말 붙일 구실일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처리는 같아요. 만나지 않고 택배로 보내거나 문 앞에 두는 걸로 끝내면 돼요.

사과는 조금 무거워요. "그때 내가 심했어. 미안해" 같은 메시지요. 진심일 수 있어요. 다만 사과를 받는 것과 대화를 이어 가는 건 따로예요. 상대가 자기 마음 편하자고 보낸 사과에 내가 괜찮다고 달래 줄 의무는 없어요.

취해서 걸려 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 걸 권해요. 술김에 한 "보고 싶다"는 본인도 기억 못 하거나 민망해해요. 같은 말을 맨정신으로 낮에 다시 하는지를 보세요. 생일 축하나 명절 인사는 여러 사람에게 돌리는 인사 중 하나일 가능성이 커서 큰 뜻을 싣지 않는 게 편하고요.

가려 보는 기준을 하나만 꼽으면 얼마나 구체적인지예요. "잘 지내?"는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는 말이고, "네가 그때 한 말을 요즘 계속 생각했어.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어"는 나한테만 쓸 수 있는 말이에요. 앞의 것에 뒤의 것만큼 마음을 쓸 필요는 없어요.

연락이 오는 때도 대체로 비슷해요. 헤어지고 한두 달쯤 지나 허전함이 밀려올 때, 연말이나 생일처럼 사람이 생각나는 날, 새로 만나던 사람과 잘 안 됐을 때예요. 이럴 때 달라진 건 대개 그 사람 사정이에요. 나를 향한 마음까지 달라졌는지는 그 한 줄로 알 수 없고요.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 경우

답을 안 해도 괜찮아요. 특히 밤늦은 안부에는 무응답이 제일 깔끔해요. 예의상 답하고 싶다면 질문 없이 짧게 끝내세요. "응, 잘 지내. 너도 잘 지내." 여기에 "너는 어때?"를 붙이면 대화가 열려요.

사과에는 이렇게 답할 수 있어요. "말해 줘서 고마워. 나는 괜찮아. 연락은 여기까지만 하자." 사과는 받되 대화는 거기서 끝내는 문장이에요. 이유를 길게 쓰거나 그때 서운했던 일을 다시 꺼내면 상대에게 해명할 자리를 주게 돼요.

전화로 오면 받지 말고 메시지로 넘기세요. 목소리를 들으면 준비한 말이 잘 안 나와요. 부재중이 찍혀 있다고 다시 걸어 줄 건 없어요. 정말 급한 일이면 상대가 글로 남겨요.

마음은 없는데 궁금해서 답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왜 이제 와서 연락했는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요. 그 궁금증을 풀려고 시작한 대화가 일주일씩 이어지는 일이 흔해요. 궁금한 채로 두는 쪽을 골라도 돼요.

아직 마음이 남아 있으면 조심할 것

한 줄 안부에 기대를 다 걸지 않는 게 제일 어려워요. "잘 지내?"는 "다시 만나자"가 아니에요. 답을 하더라도 내가 대화를 다 끌고 가지는 마세요. 내가 세 줄 쓸 때 상대가 한 줄 쓴다면 상대 마음은 그 정도예요.

밤에 받은 연락에 이미 길고 반갑게 답해 버렸더라도 되돌릴 수 있어요. 다음 답부터 하루를 두고 짧게 하면 돼요. 처음에 반갑게 답했다고 계속 그 온도를 맞춰 줄 필요는 없어요.

궁금하면 돌려 묻지 말고 물어보세요. "오랜만이네. 무슨 일로 연락했어?"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요. "그냥 생각나서"로 끝나고 만나자는 말 없이 밤에만 연락이 이어진다면, 나는 그 사람이 외로울 때 찾는 사람이 된 거예요. 그 자리에 오래 있으면 헤어진 직후보다 더 힘들어져요.

상대가 분명하게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다른 고민이에요. 왜 헤어졌는지, 그 뒤로 뭐가 달라졌는지를 따져 봐야 하니까요. 그 고민은 재회를 고민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보면서 천천히 해도 늦지 않아요.

얼굴을 보기로 했다면 첫 자리는 낮에 밥이나 커피로 잡으세요. 밤에 술을 마시며 만나면 분위기에 떠밀려 그날로 다시 시작하게 되고, 정작 왜 헤어졌는지는 한마디도 못 한 채 예전 그대로 돌아가요.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을 때

기준은 간단해요. 지금 애인이 봐도 괜찮은 답만 하는 거예요. 숨겨야 하는 대화가 되는 순간, 내용이 안부뿐이어도 문제가 생겨요. 답을 한다면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그대로 말해 버리세요. "잘 지내. 나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어서 연락은 어려워." 이 한 줄을 받고 더 묻는 사람은 드물어요.

연락이 한 번으로 끝나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되풀이된다면 애인에게 먼저 말해 두세요. "전에 만나던 사람한테 연락이 왔는데 답 안 했어." 나중에 다른 경로로 알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그 연락 하나에 며칠씩 마음이 쓰인다면 전 애인이 그리운 건지, 요즘 애인에게 서운한 일이 쌓여 있었던 건지 가려 보세요. 뒤의 경우라면 풀어야 할 상대는 지금 애인이에요.

답을 안 해도 계속 올 때

몇 주 간격으로 계속 온다면 분명하게 말해야 해요. "연락하지 말아 줘. 답하지 않을게." 그 뒤에는 차단해도 돼요. 너무 매정한 것 같아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데, 차단은 상대를 벌주는 일이 아니에요. 내 폰에 누구 알림이 뜨게 할지 정하는 설정일 뿐이에요.

번호를 바꿔 가며 연락하거나, 욕설이나 협박이 섞이거나, 집이나 회사 근처에 나타난다면 미련으로 넘길 일이 아니에요. 받은 메시지는 지우지 말고 화면째 저장해 둔 다음 연락을 끊었는데도 계속 찾아올 때 할 일을 따르세요. 당장 무서우면 112에 신고해도 되는 일이에요.

하루를 두고 봐도 답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하면 돼요. 답하고 싶어졌다면 내가 정한 만큼만 하고요.

자주 묻는 질문

답장을 안 하면 제가 못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헤어진 사이에는 답할 의무가 없어요. 그래도 마음에 걸리면 "잘 지내, 너도 잘 지내" 한 줄만 보내고 끝내세요. 상대 기분을 살피느라 겨우 가라앉은 내 마음을 다시 흔들 필요는 없어요.
전 애인이 연락은 안 하고 스토리만 계속 봐요
본 것만으로는 뜻을 알 수 없어요. 궁금해서일 수도, 습관일 수도 있어요. 신경이 쓰이면 그 사람에게만 스토리를 숨겨 두세요. 직접 연락이 온 게 아니라면 내가 반응할 일은 없어요.
헤어진 지 오래됐는데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소식을 직접 전하고 싶었거나 자기 마음을 정리하려는 연락일 수 있어요. "알려 줘서 고마워, 축하해" 한 줄이면 충분하고, 답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요.
차단했더니 다른 번호로 연락이 와요
차단당한 걸 알고도 다른 번호를 쓴 거라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에요. 답하지 말고 화면을 캡처해 두세요. 되풀이되면 주변에 알리고 112에 신고하세요.
닫기

개인정보취급방침

© Copyright 베스트 친구만들기 - All Rights Reserved